평소 막귀이던 나는 블루투스 이어폰에 큰 관심이 없었다. 하지만 이런 나에게 에어팟 프로 그것도 2021년 2월 제조된 아주 따끈따끈한 제품이 생기게 된 것이다. 얼마 전 생일인 것을 알았던 동생이 갖고 싶은 선물이 없냐고 물어왔다. 먹을 것도 사고 싶은 것에도 욕심이 없던 나는 필요한 게 없다고 진심을 담아서 이야기했다.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난 후 동생은 에어팟 프로를 들고 찾아왔다. 늦은 생일선물이라면서 말이다. 생각지도 못한 선물에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했다. 이왕 받았으니 잘 사용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. 애어팟을 처음 사용하던 내가 까마득히 잊어버리고 있던 것이 있었다. 바로 애플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정품 등록을 하는 것이었다. 에어팟에 혹시라도 흠집이 날까 봐 엘라고에..